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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구 대선公約, 이행 가능성 충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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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들에게 이번 대선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국가적 경영혼란의 탓도 있었지만 대구는 지난 10여 년간 도시위상의 저하, 경제력 쇠퇴 등 심각한 노화증세를 보여 왔다. 우리나라 7대도시 중 현재의 경쟁력은 물론 미래경쟁력에서도 바닥권 내지 꼴찌라는 충격적 조사결과(2006년 말)도 있었다.

여기에는 구태의연한 도시경영을 해온 대구시에 큰 책임이 있다. 지역 여당인 한나라당의 무기력과 무성의도 지나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내부적 취약성이 정권 차원의 홀대와 이어지면서 도시 침몰의 지경에 이른 것이다. 이번 대선을 대구 재도약의 기회로 삼지 않으면 안 될 이유다.

한나라당이 어제 대구 대선공약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달성지역에 992ha의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한반도 대운하 대구 내항 건설, 동촌 K2공군기지 이전, 건강'의료와 R&D 특구(단지) 조성, 동대구 역세권 개발, 대구지하철 채무 1조 5천억 정부 인수 건의 등이다. 대구로서는 하나도 소홀히 들을 수 없는 사안들이다. 다른 당들의 공약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시민들로서는 이런 공약의 진실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행 여부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와 촉구 노력을 이어가야 할 것이다. 부산과 같은 조건으로 지하철 채무를 정부가 떠맡게 건의한다는 내용은 공치사의 느낌이 없지 않다. 인천, 대전, 광주 등 타 도시와의 형평성이 문제될 수 있다.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부산'경남의 반발에 대한 대비책이 선행된 것인지 따져보아야 한다. K2 이전은 천문학적 이전비용에 대한 고려가 필수적이다.

시민들은 공약을 믿고 싶고 그것이 꼭 이뤄지기를 열망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대구의 재정 상태나 어두운 미래를 생각해보면 공약 이행은 대구의 사활이 걸린 조치이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공약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시킬 분명한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정부에 건의하겠다는 둥의 흰소리로 표만 얻으려 한다면 더 무거운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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