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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다둥이네' 13번째 곧 출산…전국 최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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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걱정 해본적 없어요"

▲ 김석태·엄계숙 씨 부부와 아이들. 첫째, 둘째, 넷째는 대학 기숙사 생활과 기말고사 시험공부로 사진촬영에 빠졌다.
▲ 김석태·엄계숙 씨 부부와 아이들. 첫째, 둘째, 넷째는 대학 기숙사 생활과 기말고사 시험공부로 사진촬영에 빠졌다.

"며칠 후면 열세 번째 아기가 태어납니다. 어떤 아기일지 정말 기대가 돼요."

구미시 고아읍 황산리 '다둥이네 집', 김석태(49·목사) 엄계숙(44) 씨 부부와 12명의 자녀가 있는 이 집에 곧 1명이 늘어나 13명의 자녀를 둔 전국 최고 다둥이 가족이 된다. 현재까지는 이들 부부를 포함해 세 가정이 12명 자녀를 두고 있다.

김 목사 부부도 결혼 후 처음에는 여느 부부처럼 아들딸 구별 없이 한 아이만 낳아 잘 기르자고 약속했다. 쌍둥이면 더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첫아이 '빛나'가 태어나니 그렇게 기뻤고 그러다가 둘째 다솜이가 태어났다. 부인 엄 씨는 "두 아이를 낳아보니 더 많아도 잘 키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곱 번째 자녀를 가진 뒤 위기가 있었다. 자연유산이 된 후 2년 동안 아이 소식이 없었던 것. 그때 부부는 생명은 하나님이 주시는 것이지 사람이 만드는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12명의 자녀가 태어났다.

부인 엄 씨는 현재 만삭상태다. 막내 가온이가 작년 5월에 태어난 후 1년 7개월 만이다. 열세 번째 아기의 출산 예정일은 지난 2일. 엄 씨는 "예정일보다 일주일, 한 달 정도 늦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걱정하지 않아요."라며 평온한 모습이다. 그러나 쉴 틈은 없다. 아침이면 등교와 어린이집 보내는 일로 한바탕 전쟁을 치른다. 만삭이지만 엄 씨는 지금도 하루 세 번씩 빨래를 한다. 출산 후 병원에 있을 동안 아이들이 입을 옷도 미리 준비하고 있다.

열세 번째 아기는 아직 이름도 짓지 못했지만 형 누나 이름은 모두 한글이다. 제주도 사투리에서 따온 것도 있다. 이름 짓기 위해 연구를 많이 했다. 김 목사는 노랫말에 붙여 아이들 이름을 순서대로 줄줄 외운다.

첫째가 빛나(21·여·경북대 물리학과 3학년), 둘째 다솜(19·여·고3·사랑이란 뜻), 셋째 다드림(16·중3), 넷째 모아(13·여·중1·사랑합니다라는 뜻), 다섯째 들(13·초교6), 여섯째 바른(11·초교4), 일곱째 이든(9·초교3·착하다라는 뜻), 여덟째 라온(8·초교1·즐거움이란 뜻), 아홉째 뜨레(7·여·서로라는 뜻), 열째 소다미(5·여), 열한째 나은(4·여) 열두째 가온(2·여)이다. '중심'이란 뜻의 막내 가온이의 이름은 이의근 전 경북도지사가 "세상의 중심이 되라."며 선물한 것이다. 모두들 귀엽고 맑고 밝다. 지난해에는 전 가족이 김천전국체전의 성화 최종주자로 뛰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아이들이 많아서 힘들 텐데 어떻게 키우느냐?"고 걱정이다. 그러나 부부는 걱정하지 않는다. 그 흔한 병원에도 한번 가보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은 모두 알아서 잘 커주고 있다. 도움의 손길도 있다. 첫째 빛나의 대학 입학금과 학비는 농협에서 지원해 주었다. 부지런하고 손재주 좋은 김 목사는 목수 일을 해서 생활비를 보태고 있다.

다산의 상징인 이들 부부의 주변 사람들도 자녀들이 3~5명이나 된다. 김 목사는 "열정도 전염되는 모양"이라며 열세 번째 아기가 잘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다.

구미·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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