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3선인 현 임인배(53) 국회의원과 민선 단체장 3선 경력인 박팔용(61) 전 시장이 20일 김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내년 4월 총선의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총선 고지를 향한 세대결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소속인 임 의원은 '일류도시 부자 김천건설'을 내걸고 4선 도전에 나섰고 박 전 시장은 '신김천 건설'을 출사표로 지역을 누비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일단 한나라당 공천에 사활을 걸고 있으나 박 전 시장은 공천이 여의치 않으면 무소속 출마도 강행할 태세이다.
10여 년 동안 김천을 대표하며 정치적 경쟁관계로 평행선을 달려온 두 사람은 총선 한판 승부에 대비해 그동안 물밑 세불리기 경쟁을 계속해 왔다.
임 의원은 이른바 '국감 향응보도'와 관련보도를 한 김천의 한 지역신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면서 5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이 신문도 임 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발하며 1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와 관련, 임 의원 측은 "이 신문이 박 전 시장과 관계가 있고, 임 의원을 깎아내리기 위한 의도적 보도"라고 주장했다.
김천시의회도 두 사람의 지지세력으로 나눠져 있다. 이에 따라 선거 조기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지역인사들은 "두 사람의 조기 과열경쟁으로 지역사회 갈등과 분열이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다."며 양측의 자제를 촉구하는 분위기이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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