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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난방용품의 강자 '보국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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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간 부동의 1위

▲ ㈜보국전자의 현장 직원들이 전기요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 ㈜보국전자의 현장 직원들이 전기요의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채근기자 mincho@msnet.co.kr

찬바람이 쌩쌩 부는 이맘때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등목을 따뜻하게 해주는 전기장판이 그것. 최근엔 고유가와 경기 침체로 전기료를 아끼려는 서민들이 늘면서 전기장판이나 전기요, 전기매트 등의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전기장판이라면 대구기업인 '(주)보국전자(대표 이완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국전자의 전기장판은 나이 지긋한 어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정도로 대중적이었다.

성서공단에 자리 잡고 있는 보국전자. 공장 마당에는 막바지 물량을 보내기 위한 포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의외로 공장 안은 한산한 편. 김종해 전무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잔업을 하는 등 정신없이 바빴다."고 전했다. 전기요나 전기매트 등은 계절품목이다 보니 10, 11월에 대부분을 납품한다는 것. 김 전무는 "지금은 정리작업이나 재고 조사 등 마무리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1974년 설립된 이 업체는 초창기엔 전기장판으로 이름을 떨쳤다. 지금은 전기장판보다 전기요나 전기매트 등이 주력 품목. 김 전무는 "2000년부터 홈쇼핑을 통해 옥돌매트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전기요와 전기매트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전기장판류만 50여 가지를 생산한다.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시장조사로 내수의 20~25%를 차지하면서 마켓 리더로서의 위치를 빼앗기지 않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전자파를 최소화시킨 무전자계열선과 커버 분리 등을 개발, 시장에서 더욱 확고한 선두 자리를 지켜가고 있다. 상품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이승호 차장은 틈만 나면 시장조사를 거쳐 트렌드 파악에 여념이 없다. 이 차장은 "조사를 통해 녹차나 허브가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면 이를 바탕으로 개발팀 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들과 소재 개발 등에 나선다."고 말했다. 또 이완수 대표는 수시로 외국 출장을 통해 샘플을 가져와 상품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러 가지 샘플을 직원들의 품평회를 통해 상품 개발로 연결시키는 것.

최근엔 무엇보다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다. 김 전무는 "40, 50대 이상은 우리 회사 제품을 잘 알고 있지만 문제는 20, 30대 젊은층"이라고 했다. 젊은이들에겐 인지도가 떨어져 아무래도 깜찍한 캐릭터나 세련된 디자인으로 어필하려고 애를 쓴다는 것. 외부 디자인전문업체에 의뢰해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 업체는 사업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전기장판류는 계절품이라 연중 판매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탈피하기 위해 2001년부터 가습기나 히터, 선풍기, 전기주전자 등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 특히 가습기는 올해 굿디자인 상도 수상하는 등 큰 성과를 내고 있다.

김 전무는 "대기업처럼 완벽한 서비스망은 갖추고 있지 않지만 어느 경쟁사들보다 A/S가 철저하고 웬만한 유통업체에 모두 납품하는 등 유통망도 잘 짜여 있다."며 "내년부터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출을 늘리고 다른 소형가전의 경우 국내 유명 메이커에 OEM으로 납품하는 데 좀 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을 통해 내년엔 올해보다 20% 이상 신장된 250억 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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