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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건전한 國際結婚 풍토 조성 계기 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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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이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동남아 현지에 결혼이주여성 지원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갈수록 문제점이 커지는 국제결혼 현실을 두고 볼 때 환영할만한 조치다. 지난해 국제결혼 전담반을 편성한 봉화군은 한국 남성들이 선호하는 베트남 내 국제결혼 관련 지원센터 설립을 베트남 여성동맹의 협조 아래 추진하고 있다. 앞서 현지 실태조사를 거친 캄보디아 경우 24일 사무소 현판식을 가졌으며, 몽골의 경우도 실질적으로 지원 업무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결혼중개업체를 통하지 않고도 이들 센터를 통해 현지 여성과의 중매'맞선 및 현지 결혼식까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국제결혼을 원하는 한국 남성과 현지 여성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요즘 우리네 국제결혼은 문제점이 적지 않다. 장삿속에만 눈 어두운 일부 결혼중개업체들의 속전속결식 결혼 주선 방식이 주원인이다. 한국 남성 1명당 적게는 20~30명에서 많게는 200~400명의 현지 여성과 번갯불에 콩 구워먹는 식 맞선을 본다. 선 보는 당일 벼락치기 결혼식을 올리는 예도 적지 않다.

賣買婚(매매혼) 오명 속에 현지 여성에 대한 인권 유린도 갈수록 늘고 있다. 오죽하면 베트남 정부가 "베트남 신부를 잘 돌봐달라"고 눈물 어린 호소까지 할까. 심지어 지난해 미 국무부의 세계 각국 인신매매 실태 보고서에까지 한국의 국제결혼이 도마에 올랐다. 올림픽과 월드컵 등을 통해 어렵게 쌓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크게 망신당한 케이스다.

우리사회에서 국제결혼은 이미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추세가 되고 있다. 봉화군의 지원센터 설립은 추락한 국제결혼의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典範(전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도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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