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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육위 의장단 "인수위 정책, 교육 황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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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열린 전국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의 교육개혁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 29일 열린 전국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의 교육개혁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정우용기자 vin@msnet.co.kr

"현실을 외면하고 사교육비 부담만 증가시키고 있다." "내용까지 '쇼킹'해 자칫 교육을 황폐화할 우려가 있다."

29일 오후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전국시·도교육위원회 의장협의회(회장 강호봉) 임시회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정책에 대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회의에서 의장들은 30분 만에 인사말과 경과보고를 한 뒤 나머지 1시간 동안 ▷영어 공교육 정책 ▷지방교육자치 ▷ 교육감들의 소극적 대응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 정책 등에 대해 거침 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손영현 대구교육위 의장은 "인수위가 내놓은 교육정책은 총론의 측면에서 수긍은 하지만 각론과 성급함으로 인해 교육을 황폐화할 우려가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특히 영어교육 개혁에 대한 강한 불만이 터져나왔다. 신국중 전북교육위 의장은 "인수위는 영어가 교육의 지상 목표처럼 얘기들을 하는데, 영어가 교육의 전부는 아니다. 인수위 교육정책은 너무 학생과 사회를 경쟁구도로 몰아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옥희 대전교육위 의장은 "인수위 정책에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나 현실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당선자나 인수위 머리속에 지방교육자치를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인수위 발표대로 시·도교육청의 일부 권한을 지방자치단체에 이양하면 재정 상태가 다른 지자체 간의 교육 격차는 커질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장우 경북교육위 의장은 "교총이나 다른 교육단체들과 협의해 인수위의 교육정책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뒤 대응 방안을 새로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 조직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한편 박찬모 전 포스텍 총장은 29일 조선대에서 "인수위가 너무 성급하게 하면 국민의 신용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선대위원장을 지낸 그는 이날 영어몰입교육 등 인수위 교육정책에 대해 "과학하는 사람은 기획한 다음에 행동하는데 정치하는 사람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관철부터 시키려 한다."고 비판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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