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중요한 안건이 있을 경우 형식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임시 국무회의를 열 것이고, 필요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웃옷을 벗어던지고 실질적인 토론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앞으로 정기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오전 8시에 있다"고 예고한 뒤 이같이 말했다. 참여정부에서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오전 9시30분, 10시에 시작됐던 것과 비교하면 1시간30분~2시간 앞당겨진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새 정부 국정의 중심은 내각에 둘 것"이라고 다시 확인하고 "각 부 장관은 높은 자율성을 부여받게 될 것이며, 그에 따른 책임 또한 무거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치솟는 물가와 관련, "원자재값이 오르니 공산품 값이 오르는 것은 불가항력"이라며 "(그러나) 서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장바구니 물가는 노력하면 잡을 수 있다. 지자체와 협력해서 공공요금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또 이날 국회 청문 절차가 끝난 신임 장관 11명을 비롯해 신임 차관, 차관급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다. 이에 앞선 2일 이 대통령은 통일부 장관에 김하중(61) 주중대사, 환경부 장관에 이만의(62) 전 환경부 차관을 내정했다.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장관급)에는 최시중(71) 전 한국갤럽연구소 회장을 발탁했다.
김 후보자는 강원 원주 출신으로 외무부에 들어가 주중 공사, 아시아태평양국장,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이 후보자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목포시장, 광주부시장, 행자부 자치지원국장, 대통령행정비서관을 지냈다.
최재왕기자 jw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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