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에서 갈라져나온 평등파(PD) 중심의 진보신당(가칭)과 자주파(NL) 중심의 기존 민노당은 이번 총선에서 원내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두 진영이 의석 확보에 성공하려면 지역구 당선 또는 당 득표율 3% 이상을 달성해야 한다. 하지만 진보진영이 분열된 상황에서 의석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
민노당은 지난 17대 총선에서 13%의 당 득표율로 비례대표(8석)와 지역구(2석)를 합쳐 10석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에서 대선 3수에 도전한 권영길 의원이 3% 득표율에 그치면서 원내 정당 유지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지난 3일 발표한 지역구 출마자 81명 중 그나마 경쟁력을 가졌다고 평가되는 권영길 의원(경남 창원을)이 재선에 도전하고, 이영순·천영세 의원 등 비례대표가 울산 남구갑과 대전 대덕구에 각각 출마할 예정이나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또 지난 대선에서 나타난 낮은 지지율에 비춰 적어도 5% 이상의 당 득표율로 비례대표 3~5석은 확보한다는 목표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오는 16일 중앙당을 창당할 계획인 진보신당은 대중성이 높은 심상정·노회찬 두 의원의 당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심 의원은 무소속 유시민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도 고양갑 지역구, 노 의원은 서울 노원병에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이와 함께 박용진·김형탁 전 민노당 대변인은 서울 강북을과 경기도 과천·의왕에 출마채비를 하고 있다.
진보신당은 이들을 포함, 이번 총선에 모두 50여명을 지역구 선거에 내보낸다는 계획이지만 심상정·노회찬 두 의원을 제외하고는 대중성이나 선거운동 경험 모두 부족해 고전이 예상된다.
또 민노당을 탈당해 진보신당행을 택한 당원(9만여명 중 2만여명)도 소수여서 비례대표를 얻을 수 있는 당 득표율 달성도 불투명하다는 관측이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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