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 하면 박문수다. 그러나 그가 암행어사로 활동한 기간은 불과 1년이 안 된다. 그는 어떻게 암행어사의 대명사가 되었을까.
KBS1 '한국사 전(傳)'은 29일 오후 8시 10분 '박문수는 왜 암행어사의 전설이 됐나?'를 방송한다.
암행어사는 조선시대에만 존재한 특별한 직책이다. 그러나 쉬운 일이 아니었다. 임명과 도시에 출발해 도성을 벗어날 때까지 임무 내용도 알 수 없었다. 신변노출을 막기 위해 초라한 옷차림에 하루 80~90리 길을 걸어야 했으며, 임무 중에 독살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서른세 살이 되던 해 과거에 급제한 박문수는 좋은 정치를 위해서라면 영조를 질책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으며, 때때로 영조를 향해 눈을 똑바로 뜨고 고함을 치기도 했다. 신하들은 박문수의 거친 말과 행동을 비난했지만, 영조는 박문수를 끝까지 믿고 신뢰했다.
영조 3년. 임금의 명을 받아 암행어사로 파견되는 박문수. 박문수는 암행에 뛰어난 어사였다. 이 능력을 살려 수령들의 비리를 고발하고, 수령들을 파직시킨다. 영조 7년. 다시 한 번 암행어사로 파견될 때 삼남(영남, 호남, 호서)지역은 계속되는 흉년으로 백성들이 죽어가고 있었다. 군역을 면제 받기 위해 불에 몸을 던지고, 생식기를 잘라 성전환을 시도하는 사람까지 생겨났다.
이런 참상을 두고 볼 수 없던 박문수는 자신의 재산을 백성에게 나누어주었으며 백성들의 삶을 영조에게 전하고, 정권을 장악한 노론 대신들과 맞선다. 목숨까지 걸어야하는 암행어사의 고된 길. 어사 박문수를 통해 만나본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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