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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의원총회, 국정 불만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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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 총체적 불신' 규정…재협상 주장도 제기돼

18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는 현 정국에 대한 진단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안들이 백가쟁명식으로 터져나왔다.

2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이나 진행된 의총에서 20여명의 의원들은 난상토론방식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의원들은 그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한 불만과 우려를 한꺼번에 표출했다. 이들은 또한 현재 전국적인 촛불시위로 표출된 성난 민심을, 단순히 미국산 쇠고기 문제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내각·청와대 인선에서부터 잇단 정책혼선, 일방통행식 국정운영 기조, 여권 내 불협화음 등이 겹쳐 빚어진 '총체적 불신'으로 규정했다.

수습방안으로 쇠고기 장관고시 연기, 재협상 주장은 물론 국무총리와 청와대 대통령실장까지 교체하는 전면적인 인적쇄신 주장까지 쏟아져 나왔다.

발언에 나선 의원 20명 중에서 7명이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4선의 남경필 의원을 필두로 초선인 권영진 김성태 정태근 김성식 강석호 황영철 의원 등이다

특히 남 의원은 쇠고기 재협상 논란과 관련, "관건은 30개월 이상 된 소의 수입 여부"라며 "용어상 추가협상이든 재협상이든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벌이는 게 옳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촛불집회 진압방식에 대해서도 의원들은 자제를 촉구했다. 정국쇄신 방안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수습책이 나와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하루빨리 의견을 수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압도적이었다.

초선인 김성태 의원은 "섣부른 대운하 정책, 공기업 민영화로 지금의 국정을 반전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아야 한다"며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또 이반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서는 '신뢰회복이 급선무'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해 국민과의 직접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특히 일부 의원은 대기업 CEO형 국정운영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고, '국민 감동의 정치'를 주문하는 의견도 있었다고 김정권 원내공보부대표는 전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늘 의총에서 나온 의견들을 정리해서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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