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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활동 접고 '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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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사라지고 '국민과의 대화'도 중단

'난국을 타개할 묘수를 찾아라.'

이명박 대통령이 부자 내각 파문, 꺼질 줄 모르고 확대되고 있는 촛불집회, 당내 권력다툼 등의 악재가 꼬일 대로 꼬여 있는 현 정국을 풀어내기 위한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최근 이 대통령은 공개적 외부 활동에 참석하는 것을 가능한 한 피하고 있으며 청와대 공식활동을 알리는 e-춘추관도 며칠째 멈췄다. 대통령의 표정에는 웃음도 사라졌다. 당초 9일로 예정됐다 연기된 '국민과의 대화' 추진도 쏙 들어갔다. 그만큼 이 대통령의 고심이 크다는 방증이다.

현재 이 대통령이 재협상 수준의 쇠고기 추가협상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구할 수 있는 방법과 대대적인 인적쇄신 등을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곧 미국에서 귀국하는 김병국 외교안보수석의 쇠고기 협의 내용과 함께 추가협상을 위해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정부의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국민적 이해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측의 양해를 전제로 추가협상 결과를 '재협상'으로 표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제안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대통령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인사쇄신은 새 출발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다음주쯤 중폭 내지 대폭 수준으로 단행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종교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그간) 인선 과정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도덕적 기준을 소홀히 한 측면이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비(非)고대·비(非)영남·10억 미만'이 인사의 한 방향으로 대두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의 주변에선 학자 중심의 내각에서 정치인·관료 출신들을 대거 중용하는 '여의도 정치로의 일부 회귀' 쪽을 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통치스타일의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돼 온 '소통의 정치'를 위해 야당에도 협력과 화해의 제스처를 취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을 바라보는 이 대통령의 시각이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쇠고기 문제만 해도 처음에는 재협상은 안 된다는 단호한 입장이었으나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 필요성을 느끼는 등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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