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영국의 한 재단이 행복지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남태평양의 작은 섬 바누아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나타났다.
바누아투는 인구 21만5천명.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1천800㎞ 동쪽에 위치한 13개의 섬으로 이뤄진 나라다. 1인당 GDP는 1천576달러(약158만원)로 세계 121위 규모. 가난한 이 나라가 왜 그렇게 행복한 나라가 됐을까.
EBS는 창사특집으로 문화인류 다큐멘터리 '행복한 섬, 바누아투'를 13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한다. 이 작은 섬나라가 보여주는 '행복'의 의미를 조명하고 또한 기독교와 서양문물이 전해지면서 급변하는 '존 프럼' 마을과 '유모란' 마을 주민들이 '행복'을 유지하기 위해 고유 전통을 지켜가는 과정도 소개한다.
'존 프럼'은 제2차대전에 참전해 구호물자를 이곳 주민들에게 가져다 준 미군 의무병이다. 이곳에서'존 프럼'은 신이고, 종교이다. 그들은 2차 대전 당시 바누아투에 진주한 미군병사들 중 자기들과 피부색이 같은 흑인병사들이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것을 보고 놀랐다.
매주 수요일 밴드의 꿈속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존 프럼. 존 프럼 밴드는 매주 금요일 그의 메시지를 세상에 노래한다.
19세기 후반 기독교와 선교사가 바누아투에 들어오면서 숲 속에 살던 이들은 선교사들의 설득으로 해변으로 내려와 새로운 마을을 건설했다. '유모란' 마을이다. 부족들 간의 잦은 싸움에 지친 이들에게 기독교는 구세주였다.
선교사들이 들어오면서 병원과 학교가 생겼고, 물질적 풍요로움과 생활의 편리함을 누리며 살게 됐다. 이들 부족의 삶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조명한다.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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