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독도는 동해 최고 황금어장"

한국해양硏 연구팀 분석…해류영향 기초생물 풍부

독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울릉분지의 기초생물 생산력(식물 플랑크톤의 생산량)이 동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황금어장이 형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생물자원연구팀 유신재(53) 박사는 18일 '동해에서 왜 남서부(울릉분지)가 생산력이 가장 높은가'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울릉분지는 계절풍(남서풍)에 따른 동해 연안의 바닷물 용승(湧昇·수심 200~300m의 찬 바닷물이 해면으로 솟아오르는 현상)으로 동해 다른 지역보다 기초생물 생산력이 20∼3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기초생물 생산력은 어획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용승으로 심해의 찬 바닷물에 영양염(식물 플랑크톤의 비료)이 섞여 해류를 타고 독도와 울릉지역 울릉분지를 돌며 풍부한 어장이 형성된다는 것이 유 박사의 설명이다.

유 박사는 또 "동해에는 주로 남서풍이 불어 일본 연안은 용승 현상이 적다"면서 "동한난류(남해안 일부와 동해안으로 북상하는 해류)를 타고 영양염이 독도 쪽으로 이동해 독도 인근에 좋은 어장이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유 박사는 특히 위성자료 등의 분석 결과, 동해 연안은 일본 연안에 비해 최대 10배 이상의 엽록소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유 박사의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저널 오브 마린 시스템스'로부터 게재 승인을 받았으며, 연말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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