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태풍 스팟이 23일 오전 발생해 일본으로 북상 중인 가운데, 시선은 3호 태풍 문 발생 가능성으로 향하고 있다.
태풍 스팟은 그 전 단계인 4호 열대저압부 시기부터 약한 위력과 2~3일 짜리 수명, 그리고 태평양 바다만 이동하다 소멸하는 데 따라 동북아시아 각국 육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안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본격적인 여름 및 태풍철이 시작, 동아시아 바닷물이 점점 뜨거워지며 점차 한반도행 가능성도 상승한 태풍들의 예상 경로와 위력에는 계속 눈길이 갈 전망이다.

▶23일 우리 기상청 예측 모델인 GDAPS-KIM은 나흘 뒤인 6월 27일쯤 필리핀 동쪽 먼 바다에서 중심기압이 1000hPa(헥토파스칼) 밑인 태풍 또는 그에 준하는 세력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위 이미지 참조)
이때까지 동아시아 바다에서 태풍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3호 태풍 문 또는 그 전 단계인 열대저압부 내지는 열대요란이 된다.
이 세력은 이어 북서진 경로를 밟아 태풍의 주요 길목인 일본 오키나와 열도 인근까지 접근하고, 그 과정에서 중심기압이 큰 폭으로 하강해 7월 3일쯤에는 935hPa까지 내려간다. 태풍 위력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센 경향을 보인다.(아래 이미지 참조)

이처럼 태풍이 점차 몸집을 키우며 북상할 경우, 이후 선택지는 한·중·일이 되는 수순이다. 좀 더 북서진(중국), 정북진(한국), C커브를 그리는 우회전으로 북동진(일본) 등의 선택지가 대만~오키나와 일대로 접근했던 역대 태풍들의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올해 발생한 태풍들 중 한반도에 가장 가까이 오는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1호 태풍 우딥(6월 11~15일)은 필리핀, 베트남, 중국 남부을 거쳤고, 2호 태풍 스팟은 일본 혼슈 남쪽 바다만 이동하다 짧은 생을 마감할 전망이다.

▶물론, 무려 1주 내지는 열흘 뒤나 내다 본 이같은 예측은 충분히 빗나갈 수 있고, 23일 현재 필리핀 서쪽 해상에 나타나 있는 96W 열대요란이 먼저 3호 태풍 문으로 발달할 수도 있다.(위 이미지 참조)
이 경우 반대편 필리핀 동쪽 먼 바다에서 뒤따라 힘을 키우게 되는 세력은 순차적으로 4호 태풍 다나스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문(Mun)은 태풍위원회 14개국 중 미크로네시아 연방이 제출한 이름으로 야프어로 '6월'을 가리킨다.
다나스(Danas)는 필리핀이 낸 이름으로 타갈로그어로 '경험'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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