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구국제공항의 국제선 여객 운송률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대구시가 재정 지원 확대 등 국제선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인다.
내달부터는 대구~괌 노선을 5년 5개월 만에 재개하는 등 하늘길도 넓힌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3일 대구공항에서 '대구공항 국제선 활성화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 항공사, 여행업계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코로나19 이후 대구공항의 국제선 운송 회복률이 타 지역 공항 대비 더딘 상황을 진단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4년부터 대구공항은 저비용항공사(LCC) 취항, 커퓨타임(야간 이착륙 제한시간) 단축, 노선 다변화 등에 힘입어 2019년 연간 이용객 수가 역대 최고인 467만명을 기록하는 등 수용 능력 포화 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용객 수 급감에 이어 인천·김해·청주공항으로 국제선 공급이 편중되면서 대구공항의 국제선 여객 운송률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올해 1~5월 대구공항의 국제선 누적 이용객은 60만3천828명으로,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51% 수준에 그친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대구시는 국제노선 개설 항공사에 대한 재정 지원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기 노선은 기존 취항 노선과 대구시의 정책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노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부정기 노선의 정기 노선 전환도 유도할 계획이다.
오는 7월부터는 대구∼괌 정기 노선 운항을 5년 5개월 만에 재개하고, 대구∼대만 타이중·대구∼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을 오가는 부정기 노선도 새롭게 취항할 방침이다.국제선 환승시설의 이용객들을 위해 국제선 출발장 내 상업 및 휴게시설도 확충하기로 했다.
홍성주 경제부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이 개항 초기부터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현 대구공항의 항공수요 기반을 착실히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구경북신공항으로의 연착륙 이전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자주 소통의 자리가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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