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시한 연장을 받아들여 23일 오전 7시로 예정됐던 파업을 낮 12시로 미뤘다. 그러나 노조는 이날 정오까지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보건노조 대경본부 관계자는 "현재 초점이 협상진행에 맞춰있다 보니 구체적인 파업 일정이 유보된 상황"이라고 했다. 당초 보건노조는 23일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만 24시간 동안 파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대경본부 노조원들은 22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영남대의료원에서 300여명의 조합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파업전야제를 열었지만 이날 밤 각 사업장으로 돌아가 23일 오전 10시 현재 정상업무를 하고 있다.
22일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임금 인상 ▷의료민영화 정책 폐기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병원 급식 금지 ▷병원 인력 확충 등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는 실패했다. 그렇지만 협상과정에서 조금씩 의견접근이 이뤄지면서 당초 22일 자정까지였던 조정시한을 3차례 연장, 23일 정오까지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구경북에서는 영남대의료원 파티마병원 대구보훈병원 대구적십자병원 대구경북혈액원 대구시지노인병원 상주적십자병원 김천의료원 구미차병원 등 9개 대형병원과 노조에 가입된 중소규모 일반병원 등에서 파업이 벌어진다. 노조는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유지 인력은 남아있는 만큼 환자진료 차질 등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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