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의료기관 "뭉쳐야 산다"…공동 홍보전 돌입

▲ 병원 휴게실 등 편의시설, 수속 절차, 진료 대기시간 등 대구의 병원 환경이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진은 진료 대기 중인 모습(특정 병원과 관계 없음).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 병원 휴게실 등 편의시설, 수속 절차, 진료 대기시간 등 대구의 병원 환경이 비교적 낮은 점수를 받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사진은 진료 대기 중인 모습(특정 병원과 관계 없음). 정운철기자 woon@msnet.co.kr

지역 의료기관들이 '의료도시, 대구' 건설을 위해 뭉쳤다. 대구경북병원회와 대구시의사회, 대구시 등이 공동 홍보를 시작으로 지역 병원 간 협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및 건강산업도시 대구 건설에 발벗고 나선 것. 이들은 대구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최근까지 대구 의료기관의 장단기 공동 홍보 전략을 마련했고, 9월부터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의료특별시 대구 '메디시티'

이를 위해 우선 의료도시 대구를 상징하는 슬로건을 '의료특별시 대구, 메디시티'로 정하고, 대구의 자랑인 의료 인프라에 대한 홍보 영상물도 각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제작하는 등 전국을 대상으로 한 대대적인 홍보 활동에 나선다. KTX 등을 통한 대구 의료 인프라 안내 영상물 홍보를 비롯, 각종 광고물, 인쇄물을 제작해 공항, 철도 및 지하철, 병·의원 등에서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 각 병·의원의 친절도를 높이기 위해 친절 교육을 강화하고 공동 홍보팀에서 감시, 관리도 정기적으로 할 작정이다. 이 밖에도 건강박람회 등 각종 축제와 무료 건강검진, 무료 건강강좌, 대구시민 걷기대회 등 각종 건강 관련 행사 및 사업과 공동 의료 사회 사업도 벌인다는 방침이다. 또 2006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연구 용역 의뢰한 대구 의료기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능 및 역할 정립 연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현실에 맞게 하나씩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여기엔 1단계 홍보 강화를 시작으로 교육 및 연구 부문 연계, 공동 구매 및 물류, 검사 집중화 및 장비 공유, 의료기관 정보화, 의원-병원 네트워크 전략, 환자 만족도 제고, 병원 관리 부문 혁신 등 총 9단계의 중장기 계획이 제시됐다.

◆병원 환경 개선 시급

대구 의료기관 공동 홍보 등 의료도시 건설을 위해 실시한 환자 만족도 조사 결과에선 의사, 간호사 등 서비스 제공자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높게 나타난 반면 절차와 환경, 병실, 진료비 등 외부 환경 부문의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대구경북병원회 소속 13개 병원 입원 및 외래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병원 이용고객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의료진 신뢰도는 80점(100점 만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지만 병원 휴게실 등 편의시설은 64.3점, 병실 쾌적성 67.2점, 수속 절차 편리성 69.6점, 진료대기시간 65.8점 등으로 낮게 조사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대구의료기관 공동 홍보팀 황진복 팀장(계명대 동산병원 소아과 교수)은 "대구 의료기관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유도하고, 각 병원의 장점을 통합한 협력과 공정한 선의의 경쟁을 통해 대구 의료기관의 대외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을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동 홍보 사업은 의료 도시 대구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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