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를 잘 받는 방법은 없을까? 좋은 의사, 좋은 병원을 찾으면 될 것이다. 하지만 판단 기준이나 정보가 별로 없다. 차선은 있다. '똑똑한 환자'가 되는 것이다. 의료서비스를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아래 내용은 여러 의사들의 도움말 가운데 공통된 것들만 요약한 것이다.
◆중병은 여러 의사에게
암이나 중병에 걸렸을 땐 적어도 2, 3명의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명의(名醫)'도 오진을 할 수가 있다. 또 요즘은 검사장비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병원의 검사장비나 판독 능력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한 병원에서 암 판정을 받은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단순 혹으로 판독되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 치료의 방법도 의사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 곳 이상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3분 만남의 전략'을 짜라
의사도 그렇지만 환자도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병원에 갈 때는 의사에게 질문할 내용을 미리 적어서 가고 필기구를 지참하는 것이 좋다. 의사는 진료할 때 환자의 병력 및 가족력 청취, 증상을 통한 진단 및 검사, 치료방법 결정 등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여기에 관련된 대답을 미리 준비해 가면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보호자와 함께 병원에 가야 한다. 특히 노인 환자의 경우 증상을 제대로 말하지 못하거나 의사의 질문과 설명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의사가 말을 너무 빠르게 하거나 어려운 의학용어를 쓴다면 쉬운 말로 천천히 설명해 달라고 부탁하자. 또 평소에 먹는 약물이 있다면 약이나 처방전을 의사에게 보여줘야 한다.
◆단골 의사를 정하라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과 병력을 관리해 줄 단골의사를 정하는 것이 좋다. 단골의사는 대학병원 교수나 유명한 의사가 아니어도 된다. 집이나 직장에서 가까운 곳, 친절하고 꼼꼼한 의사라면 가능하다. 단골의사는 주치의처럼 평소에는 감기 같은 가벼운 질환을 치료하다가 중증질환이 생겼을 경우엔 다른 전문의를 소개시켜 줄 것이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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