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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의 오늘] 문예동인지 '폐허' 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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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 7월 25일 문예동인지 '폐허'가 창간되었다. 창간호의 편집·발행인은 출판업자 고경상이며, 경성 폐허사에서 발행했다. '폐허'라는 제호는 독일의 시인 실러의 시구 "옛것은 멸하고 시대는 변하였다. 내 생명은 폐허로부터 온다"에서 인용한 것이다.

동인으로 김억·남궁벽·오상순·변영로·황석우·염상섭·이익상·민태원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폐허파'로 불렸으며 문학적 경향은 상징주의와 퇴폐적 낭만주의였다. 폐허 창간은 암울한 시대적 분위기가 깔려 있었다. 3·1운동의 실패로 인한 실망과 경제적 궁핍, 정치적 무력감, 청년 지식인들의 불안한 심리를 반영하고 있었다. 주요 수록작품으로는 김억의 '스핑크스의 고뇌', 남궁벽의 '오산통신', 오상순의 '시대고와 그 희생', 황석우의 '태양의 침몰' 등이 있다.

제2호는 1921년 1월에 이병조가 발행인, 신반도사가 발행사로 간행되었지만 이후 종간되었다. 폐허는 비록 통권 2호로 단명했으나 '창조' '백조'와 더불어 한국문학사상 큰 자취를 남겼다. 1924년 2월 염상섭이 '폐허이후'라는 이름으로 복간했으나 창간호만 발행하고 다시 폐간되었다.

▶1894년 청일전쟁 발발 ▶1978년 세계 첫 시험관아기 탄생

정보관리부 성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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