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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대생, 다문화가정 학습도우미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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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선생님 지도에 공부 더 잘돼요"

대구교대 3학년에 재학중인 이정연씨가 다문화가정인 경산시 남천면 흥산리 김상백씨 자녀 3명에게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대구교대 3학년에 재학중인 이정연씨가 다문화가정인 경산시 남천면 흥산리 김상백씨 자녀 3명에게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대구교대에 재학 중인 이정연(23·여)씨는 매주 두 차례씩 다문화가정인 경산의 김상백(40)씨 집을 찾는다. 김씨의 3남매인 채연(12·여)·준연(10)·병조(8)군의 학습도우미를 하기 위해서다.

포도와 자두 농사를 지으며 양부모를 모시고 살고 있는 김씨는 지난 1995년 중국 흑룡강성 밀산시 출신의 고봉화(34·여)씨와 결혼한 다문화가정. 그래서 학습도우미 이씨의 방문은 김씨 부부는 물론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아이들의 엄마 고씨는 "아직 한국어가 서툴러 아이들 공부를 가르치기에는 항상 부족함이 많았고, 어려운 농촌 살림에 도시어린이처럼 과외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구교대생이 아이들의 학습도우미로 발벗고 나서줘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학습도우미 제도는 경상북도와 대구교육대가 지난 5월 전국에서 최초로 농어촌지역의 다문화가정과 저소득층 초등학생 자녀에 대한 학습지원을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시행됐다.

대구교육대생 200여명이 여름방학을 맞아 1주일에 두 차례씩 자신의 연고지나 대구 인근에서 결혼 이민자 가정과 저소득(국민기초생활수급자, 한 부모) 가정의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기초학습 및 교과지도를 하게 된 것이다.

채연이는 "대학생 언니가 공부를 도와주니까 이해도 잘되고 공부가 더 잘되는 것 같다"고 했다. 준연이도 "부모님들이 가르쳐 주지 못하는 것을 누나 선생님이 오셔서 모르는 것을 가르쳐줘서 실력이 쑥쑥 크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 조자근 가족복지담당은 "학습봉사활동은 열악한 교육환경에 놓여 있는 초등학생 자녀들에게 교육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고, 교대생들에게는 교생실습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며 "이 같은 학습도우미가 전국의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보급·확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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