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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꽃대궐 금호강 둔치로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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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야교~팔달교 2.5km 메밀꽃·억새 어우러져

"책에서 보던 메밀꽃밭이 여기 있네."

10일 오후 대구 북구 노원동 조야교에서 바라본 금호강 둔치는 하얀 메밀꽃과 노란 돼지감자가 어우러져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고 있었다. 언뜻 떡국의 하얗고 노란 고명처럼 보였다.

금호강 둔치에 조성된 꽃길이 시민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대구 북구청이 금호강 둔치(조야교~팔달교 2.5km) 자전거도로변에 계절마다 다채로운 꽃들을 심어놓아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만5천여㎡에 펼쳐진 꽃밭은 북구 팔달동, 노원동, 복현동 등 금호강변을 끼고 사는 주민들에게는 익히 알려진 코스다.

이곳은 특히 도심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흙길을 사이에 두고 봄에는 유채,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메밀과 돼지감자, 겨울에는 억새로 꾸며 계절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호철(27)씨는 "흙길에 꽃까지 있어 마치 시골길처럼 푸근한 인상을 준다"며 "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도 흙길을 밟고 싶어 잠시 내리고 싶은 곳"이라고 했다.

금호강변 꽃밭이 시민들의 눈길을 끈 것은 올봄부터다. 지난해 10월 뿌린 유채꽃이 봄 꽃을 틔워 장관을 연출했고, 5월에는 해바라기가 여름을 장식했다. 메밀과 돼지감자가 지나간 자리에는 다시 유채를 파종한다. 이렇게 들어가는 예산은 연간 1천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북구청 이상록 녹지담당은 "저예산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방식을 고민하다가 콘크리트보다는 친환경 꽃길을 택했다"며 "도심에선 보기 드문 흙길이고 보니 더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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