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블레스, 부상으로 대구국제육상 불참할 듯

2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8 대구 국제육상대회에 남자 110m 허들 세계 신기록 보유자인 다이론 로블레스(쿠바)가 부상으로 불참할 것으로 보여 대회 흥행에 빨간 불이 커졌다.

대구 국제육상대회 조직위원회는 로블레스가 13일과 1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VTB 뱅크 세계 육상 파이널대회 경기에 참가하지 않음에 따라 불참 경위와 대구 국제육상대회 참가 여부를 알아보고 있다. 대구 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던 로블레스는 16일까지 대구 국제육상대회 조직위원회에 불참 사실을 통보하지는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로블레스는 9일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열린 국제 육상대회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당해 한달 간 휴식에 들어가기로 하고 슈투트가르트 대회에 불참, 쿠바에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로블레스는 2008 대구 국제육상대회에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와 함께 가장 주목받을 스타로 데이비드 올리버(미국)와의 '라이벌 대결'이 기대됐으나 불참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대회 흥행에 악영향을 미치게 됐다.

한편 '날으는 미녀 새' 이신바예바는 21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이틀간 서울에 머물면서 후원업체인 아디다스의 홍보 행사 등에 참여한 뒤 23일 오후 대구에 온다.

대구 국제육상대회 조직위는 로블레스가 불참할 가능성이 생겼지만 이에 관계없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대회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 시내 곳곳에 홍보 배너 설치 작업 등을 이미 끝냈고 대구지역 구·군청과 동사무소, 대구은행 각 지점 등을 통해 입장권을 무료 배포하고 단체 관람하려는 업체 등에 입장권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대회에는 또 국내 언론 매체 뿐만 아니라 AP, AFP, 로이터 등 세계적인 외신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대회 홍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까지 일본, 호주 등 일부 국가의 언론 매체가 대구 국제육상대회를 취재했으나 올해 대회에는 세계 3대 통신사 외에 사진 전문 통신사인 게티 이미지도 취재 신청을 하는 등 외신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 국제육상대회 조직위는 이번 대회 언론 보도와 관련, 25일 경기 후 국내·외 선수 종합 기자회견을 따로 하고 지난해 대회까지 없었던 '믹스트 존'도 설치,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언론 인터뷰에 응하도록 만들었다.

또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규정에 따라 방송 카메라는 주관 방송사인 한국방송공사(KBS)만 경기장 내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고 신문사 사진 기자도 16명만 경기장 출입을 허용, 경기 진행을 매끄럽게 하기로 했다.

최삼용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 실장은 "로블레스의 출전이 유동적으로 변해 아쉽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 육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태에서 열리는 대구 국제육상대회에 대구 시민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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