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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마당에서 손님 카드 불법복제…1억여원 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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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부경찰서는 23일 집창촌 손님들의 현금 및 신용카드 800여장을 불법 복제한 뒤 현금 1억여원을 빼낸 혐의로 조직폭력배 김모(24·동구 지저동)씨와 집창촌 심부름꾼 최모(33·남구 대명동)씨를 구속하고, 또다른 폭력배 조모(24·달서구 상인동)씨를 쫓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너무 쉽고 간단하게 이뤄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조씨는 대구의 집창촌인 '자갈마당'에서 현금 인출 심부름을 자주 하는 최씨에게 "배당금 3억원을 주겠다. 일이 틀어지면 책임지고 구속돼달라"고 꾀었다는 것. 이들 폭력배는 지난 8월초부터 이달 3일까지 자갈마당 이용객이 현금을 인출해 오라며 최씨에게 현금·신용카드를 맡기면 인근 차량에 숨어있다 카드복제기로 정보를 읽는 수법을 썼다. 카드 비밀번호는 자갈마당 이용객이 심부름을 시킬때 미리 알려주기 때문에 돈을 찾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들은 이런식으로 카드를 불법 복제한 뒤 대구, 부산 등지에서 1억1천400만원을 인출했다. 현금·체크카드는 예금을 인출하거나 대포통장으로 자동이체하고, 신용카드는 현금서비스로 돈을 빼냈다.

경찰 관계자는 "자갈마당 업소들이 현금만 받기 때문에 이용객들은 카드로 돈을 인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교묘하게 이용한 범죄"라면서 "대구에서만 피해자가 79명이지만 이들이 복제한 카드는 800장이 넘어 피해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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