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4학년에 재학중인 김선산(23·여·건축학과·사진)씨가 최근 열린 '제4회 정림학생건축상' 대회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씨는 건축학을 전공하는 300여명의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과 자웅을 겨룬 가운데 당당히 최고상을 거머쥔 것.
김씨는 2일 서울 정림건축 사옥 정림갤러리에서 5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상했으며, 향후 스페인의 '안드레아 페레아' 및 네덜란드의 'MVRDV' 등 해외 저명기업 연수도 지원받게 된다. '정림학생건축상'은 건축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들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정림건축에서 시행하는 전국 대회로, 김씨의 작품 등 수상작들은 오는 8일까지 정림갤러리에서 전시된다.
'도시의 기억과 흔적, 그리고 새로운 욕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김씨는 서울 종로의 빌딩 숲 사이에 아직 옛 골목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피맛골을 소재로 한 작품인 '피맛골의 좁고 긴 기억'이라는 작품을 출품했다.
김씨의 작품은 골목길의 평면적인 구조를 빌딩이라는 수직적인 공간에 절묘하게 접목했으며 골목길의 간판, 좁은 계단, 담장과 같은 소재들을 갤러리 형태로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피맛골의 모습을 유지하는 등 독특한 아이디어가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씨는 "대학 1학년 때 현장답사를 통해 본 피맛골의 첫 인상이 항상 머릿속에 남아있었는데 마침 대회 주제와 어울리는 것 같아 이 부지를 선택했다"며 "앞으로 유럽에서 연수를 받으면서 수백년이 지난 건물들을 그대로 유지해가며 도시 자체를 하나의 문화재로 관리하고 있는 그들의 노하우를 배워오고 싶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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