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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올해 100조원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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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얼마 날렸니?"

"묻지마라, 괴롭다. 그런데 너는 얼마 날려먹었냐?"

요즘 직장인들의 단골 대화내용이다. 펀드를 하다 까먹은 사람, 주식 직접투자에 나섰다 큰 손실을 본 사람. 우리나라 증시뿐만 아니라 전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개미들의 자산손실이 올들어서만 100조원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손실은 실물소비를 둔화시켜 경기에 악영향을 주므로 100조원의 손실은 경제 전반에 큰 태풍을 몰고 올 것으로 우려된다.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 등의 추산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직접투자에 나선 개인의 보유주식 시가총액이 62조7천59억원이나 줄었다. 또 국내와 해외공모 주식형펀드에서 41조5천311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관련 자산이 순식간에 104조2천370억원이나 감소한 것이다.

우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모두 합쳐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1천51조7천631억원에 이르렀다. 그러나 지난달 말에는 803조9천135억원으로 줄었다. 아홉달 동안 247조8천496억원의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날아간 것이다.

주식시장에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25.3%인 점을 감안하고, 이 비중이 9월 말까지 유지된 것으로 가정하면 외국인과 기관 등을 제외한 개인의 보유주식에서만 62조7천59억원이 날아간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보유주식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 266조960억원이었으나 지난달 말엔 203조3천901억원으로 급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상대적으로 개인에 비해 선방했다. 지난해 말 보유비중 22.8%와 30.9%를 기준으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6조5천97억원과 76조5천855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런 가운데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집계한 결과를 보면 기관투자자의 시가총액으로 집계돼 있으나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한 공모형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가손실은 같은 기간 17조7천431억원으로 추산됐다.

여기에다 공모형 해외 주식형펀드의 평가손실 규모는 23조7천88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국내와 해외를 합쳐 주식형펀드에서 모두 41조5천311억원에 달하는 돈이 날아갔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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