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대구경북이 신성장 동력 선도산업으로 그린에너지를 내세움에 따라 지역 대학들이 그린에너지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단과대학 규모의 에너지대학 신설을 추진하는가 하면 그린에너지 연구소를 개설하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에 신재생에너지 분야 대학원 과정을 신청하는 등 그린에너지 연구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
영진전문대학은 24일 대학 정보관에서 홍철 대구경북연구원장, 장욱현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에너지연구소(소장 최영태 교수) 개소식을 연다. 이날 문을 여는 영진전문대학 그린에너지 연구소는 연간 2억원을 투입해 태양광·풍력·연료전지·지열에너지 등에 연구력을 집중해 산업체에 실용화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지역 그린에너지 산업을 중국·인도·카자흐스탄 등 중동 및 서아시아 진출로 이어간다는 비전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영진전문대학은 연구소에 전임교수 5명을 배치하는 한편 올해 안으로 연료전지 및 전력변환과 반도체 소재, 풍력터빈 등을 연구할 석·박사급 연구 인력 4~6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영남대는 전국 처음으로 단과대학 규모의 에너지대학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새 국정 비전으로 제시한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빠르게 대처하자는 것. 내년 중 설립 계획인 에너지대학은 태양에너지와 바이오메스 등의 재생에너지와 연료전지·가스하이드레이트 같은 새로운 에너지 전 분야를 담당하게 된다. 기존에 개설된 공과대학과 자연자원대학·이과대학의 에너지 관련 학부 및 대학원과정을 흡수한 단과대학 규모로 설립한다는 것이 영남대의 계획이다.
경북대는 지난달 물리학과 대학원 과정에 '에너지과학 및 고에너지물리 전공' 신설을 정부의 WCU사업으로 신청했다. 사업이 선정되면 고에너지 천체물리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베리 베리쉬 교수(미 캘리포니아공대) 등 에너지 분야 10명의 해외 석학들을 학교로 초빙, 기초에너지 및 신재생에너지 연구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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