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DGFEZ)이 경제자유구역의 지구별 투자유치 및 개발 전략 등을 담을 그랜드 플랜 마련에 들어갔다.
DGFEZ는 6일 11개 지구 가운데 수성 의료지구와 남구 국제문화산업지구를 묶어 국내외 투자유치 실행방안과 개발 방향 등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한다고 밝혔다.
이어 연내에 구미 디지털산업지구와 포항 융합기술산업지구에 대한 용역도 발주한다. 이처럼 2개 지구를 하나로 묶어 용역을 주는 것은 용역 규모를 늘려 전문성 있는 기관이 참여하도록 하기 위한 것.
이번 용역에는 외국계 기관도 참여시켜 국제화 시대에 맞는 경쟁력 있는 경제자유구역을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나머지 7개 지구에 대한 개발 용역은 내년 중 차례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수성의료지구는 해외 우수병원·연구소·대학·의료제조업체를 집적시켜 글로벌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단지 컨셉트 및 구성방안, 투자유치 전략 수립, 투자유치 사업모델 제시 등의 내용을 담는다. 국제문화산업지구는 글로벌 CT 비즈니스 허브 구축을 위해 지구내 특화분야 및 세부 타깃사업분야 선정, 투자유치 전략수립 등을 담는다.
DGFEZ는 투자유치 촉진을 위해 인천 등 다른 5개 경제자유구역청과 공동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의 개정을 정부에 거듭 촉구할 방침이다.
개발제한구역이 많은 수성 의료지구의 경우 사업성 약화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이 있고 특히 개발제한구역 내에서는 민간출자 비율이 50% 미만으로 제한돼 민간투자 위축 우려가 크다는 것. 현행 법에 따르면 지구별 간선도로 등 인프라 구축도 50%만 국비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
DGFEZ는 관련련 법이 개정되면 수성 의료지구의 고밀도 개발이 가능해지고 해외 연구개발(R&D) 기관을 유치할 때 부지매입비 국비 지원 등이 허용돼 투자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인철 DGFEZ 청장은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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