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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중방성당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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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 대한 가치관 재인식 계기로"

▲천주교 대구대교구 2대리구 사회복지회 주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 중
▲천주교 대구대교구 2대리구 사회복지회 주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 중 '스트레스 관리, 웃음치료' 강좌가 25일 경산 중방성당에서 열렸다. 민병곤기자

어느 날 만약 병원에서 1개월 시한부의 말기암 판정을 받아 죽음을 앞두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눈물부터 하염없이 쏟아지겠죠. 우선 집안 청소를 한 뒤 빚진 것 갚고 다툰 사람과 화해도 해야하니 한 달 안에 다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2대리구 사회복지회 주최 호스피스 자원봉사자 교육이 지난 17∼19일에 이어 24∼26일 경산 중방성당에서 열렸다.

경산지역에 호스피스 케어가 필요한 어르신들은 많지만 그동안 이들을 격려하고 돌보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체계적인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어려웠다. 이번 용성성당이 마련한 맞춤형 방문 호스피스 사업인 '달려라 사랑이' 프로그램을 2대리구 전체 본당사회복지위원 및 일반신자들을 대상으로 확대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의 내용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환자와 의사소통, 감염관리, 사별가족 관리, 암환자 통증관리, 대체의학 등 알차고 다양하다. 암 환자나 호스피스에 대한 것 뿐 아니라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해도 다뤄 참여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강사를 섭외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짠 용성성당의 정길선 수녀는 "가족이나 친지의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사람은 편안하게 살아가지만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은 죄책감에 사로잡혀 사회복귀에 어려움을 겪는 편"이라고 했다.

자원봉사자 교육에 참여한 김영순(54·경산시 자인면)씨는 "한 달 남은 인생을 가정한 후 유서 쓰기 실습을 할 때 한없이 울었다"며 "죽으면 썩어질 몸, 쓸 수 있는 장기는 모두 기증하겠다고 썼다"고 말했다.

호스피스는 임종을 앞둔 말기환자에게 삶과 죽음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를 깨닫게 도와주고 그 가족들을 끝까지 돌보고 지지하는 것을 말한다. 경산·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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