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나라당이 신문과 방송의 겸업 허용을 골자로 한 미디어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언론노조는 물론 사회 각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5일 대구에서 처음으로 미디어법 개정 반대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대구MBC 등 언론 관계자들은 중구 동성로 일대와 대학 등에서 정부의 언론 관련법 철회를 요구하는 전단지를 돌리는 등 선전전에 나섰다. 한 방송 관계자는 "정부가 재벌방송,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일보)방송을 허가하려는 것은 여론을 독점하고 집권 연장을 기도하려는 책략"이라며 "지역신문을 지키고 지상파 공영방송을 사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 6시부터는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을 들고 언론 관련법 철회를 요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가졌다. 이 문화제에는 지역 대학생과 시민까지 합세해 공영방송 사수, 언론장악 날치기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전국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은 "민의를 무시하고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할 경우 전국민적인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8일까지 지역 언론사 노동조합이 모두 서울 집회에 참가하는 등 파업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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