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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의 '마당쇠'가 팀성적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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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가 빠지면 안 된다?' 2008-2009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중반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 각 팀 핵심 선수들이 경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선수들의 경기당 평균 출장 시간을 살펴보면 핵심 선수들의 활약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3라운드(27경기) 이상 치른 선수들 중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전성기를 구가 중인 안양 KT&G의 포인트가드 주희정(13.5점 4.4리바운드 8.6어시스트)이다. 피땀 흘려 단련한 무쇠 체력으로 정평이 난 주희정은 무려 경기당 38,7분을 뛰고 있다. 프로농구 1경기 시간이 40분인 점을 고려하면 거의 교체 없이 전 경기를 뛰고 있는 셈이다.

주희정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출장 시간에서 뒤를 잇고 있는 선수는 34.2분을 뛴 마이카 브랜드(전주 KCC·18.9점 7.7리바운드). 짝을 이룰 브라이언 하퍼가 부진, 시즌 도중에 칼 미첼로 교체된 데다 서장훈이 인천 전자랜드로 트레이드되고 국내 최장신 센터 하승진(222㎝)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고 있어 출장 시간이 늘어났다.

3위는 33.7분을 기록 중인 원주 동부의 대들보 김주성(15.4점 5.6리바운드)이다. 김주성은 덩치 큰 외국인 선수와 골밑 싸움을 벌이면서도 이 정도 출장 시간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서울 삼성을 홀로 지탱한 테렌스 레더(25.6점 11리바운드)는 김주성보다 총 출장 시간에서 약 2분을 덜 뛰어 4위에 올랐다.

대구 오리온스의 주득점원 크리스 다니엘스(22.3점 9.4리바운드)는 5위(33.6분). 최근 전정규(29.4분·9.5점)의 컨디션이 좋지만 슈터들의 슛 감각이 오락가락하고 마이클 조이너가 아직 제몫을 해주지 못하고 있어 체력 부담이 크다. 그가 빠지면 팀에서 200㎝를 넘는 선수가 없어 리바운드 싸움이 힘겨워진다는 점도 오래 뛰게 된 이유다.

이들이 많은 시간을 뛴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의 팀 내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반증이다. 정규 시즌이 절반이나 남은 데다 포스트시즌까지 생각하는 팀이라면 체력 안배와 전술 다양화 등을 위해 이들의 출장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겠지만 각 팀간 전력 차가 크지 않아 그렇게 하기 힘들다는 점이 각 팀의 고민거리다.

KT&G에 속공이라는 색깔을 입히는 주희정, 동부의 상징인 높이를 책임지는 김주성, 오리온스의 가장 확실한 공격 수단인 크리스는 더욱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이들이 지치거나 부상을 입기라도 한다면 팀에 치명타다. 아직 험난한 고비가 수차례 남은 가운데 승부의 열쇠를 쥔 핵심 선수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시즌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한편 6일 전주 KCC는 부산 KTF와의 원정 경기에서 4쿼터에만 17점을 쏟아 부은 추승균(24점)을 앞세워 80대71로 승리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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