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지역조합들의 합병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조합에 지원하던 무이자 또는 저리 자금도 단계적으로 농업인 직접지원으로 전환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개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 최원병 회장은 7일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에 대한 질타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 강력한 구조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 회장은 우선 논란이 돼온 중앙회장의 권한 및 중앙회 지배구조의 개선과 관련, 회장 임기 단임제와 인사추천위원회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인사추천위 도입은 회장이 갖고 있는 전무이사와 사업부문 대표이사 등에 대한 인사 추천권 포기를 뜻한다. 중앙회장 선출 방식도 선거 과열 등 직선제의 부작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지역조합도 조합장 선거제도를 개선해 지배구조를 바꾸고 실제 사업은 상임이사가 맡도록 해 사실상 조합장을 비상임화하기로 했다.
농협은 또 부실 조합에 '산소마스크' 구실을 하던 무이자·저리 자금 지원을 단계적으로 정리하고 난립해 있는 단위 조합을 규모화한다.
농협은 중앙회와 조합의 조직·인력도 고강도 구조조정을 추진, 조합장과 중앙회 집행간부 이상 임직원의 연봉을 10% 감축하고 중앙회의 상위직급 인력을 2010년 말까지 1천명 이상 줄이기로 했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14일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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