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이인중(63) 대구상의 회장이 조심스럽게 연임 의사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15일 낮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회장 인선과 관련해 "솔직히 짐을 내려놓고,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다. 그런데 책임을 회피할 수 없을 것 같다"며 완곡하게 연임 의사를 나타냈다.
이 회장은 "적절한 인물이 있는지 찾아보았고 또 적임이라고 생각되는 분들에게 타진도 해보았지만 모두 고사하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의 경제상황에서 경선을 하면서까지 상의 회장 문제로 혼란을 초래하거나 상공계가 분열돼서는 안될 것"이라면서 "경제계가 단합하고 힘을 모아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추대를 통한 회장 선임에 상공계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다음달 구성될 20기 상공의원 인선이 끝나면 자연스럽게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차기 상의의 올해 역할에 대해 "지역 기업들이 굉장히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경제를 살리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상의가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올해 많은 사업들이 시작되므로 대구시 등 관계기관과 힘을 합쳐 현안을 해결하는데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3년 전 상공의원 만장일치로 추대된 이 회장은 사분오열됐던 상공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대구시 등 관련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면서 종합 경제단체 본연의 위상을 찾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자체와 호흡을 맞춰 영남권 제2관문공항 추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지정, 국가산업단지 지정 등 굵직한 현안들을 이슈화하거나 성사시키는데도 충실한 역할을 했다는 말을 듣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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