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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하루짜리 인사,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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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3급 간부를 2급 자리로 '서류' 발령을 한 뒤 하루만에 교육을 보내는 인사를 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자로 국방대학교에 교육을 가는 류한국 이사관(2급)은 지난 5일까지만 해도 부이사관(3급)인 서구 부구청장으로 근무하다가 6일자로 2급 자리인 달서구 부구청장으로 발령이 났다.

류 부구청장은 취임식도 없이 형식적으로 달서구청에 들러 인사만 한 뒤 하루만인 7일 2급 승진과 동시에 교육훈련 파견을 위해 다시 대구시 총무인력과로 옮겼다. 류 부구청장 후임으로는 김연수 기획관리실장이 임명됐다.

이 인사로 인해 대구시의 이사관 정원은 종전 3명이었으나 이번에 4명이 됐다. 지금까지는 시 기획관리실장, 시의회 사무처장, 달서구 부구청장 등 3명이었으나 류 부구청장이 승진하는 바람에 1명이 더 늘게 됐다.

직원들은 "기초자치단체의 핵심적인 자리인 부구청장에 하루동안 보낸 뒤 승진시키고 교육을 보내는 편법 인사는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중앙부처에 이사관 한 명을 보내는 문제가 지난해부터 풀리지 않아 생긴 일"이라며 "정원 외로 교육파견을 보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3급 3명이 교육을 갔으나 이번에 2급 1명, 3급 2명으로 교육대상을 조정했다는 것. 교육에서 복귀하는 올 연말이 되면 중앙부처 교류 등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거나 2급 교육을 순환시키는 방법으로 해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권오춘 총무인력과장은 "과거에도 국가직과 지방직 전환이나 승진 때 하루짜리 인사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며 "대구시로 봐서는 2급 한 자리가 더 생긴 셈이니 특혜나 무리수로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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