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일제강점기 36년간 식민지 조선의 신문에 실린 영화와 연극, 연예관련 기사들을 일목요연하게 연대순으로 채록, 정리한 '일제강점기 영화자료총서' 시리즈 중 첫 번째 권이다. 1911년부터 1917년까지 매일신보에 실린 영화 및 연예기사를 망라하고 있다. 초기 영화사(史)를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극장, 극단, 환등회 등과 관련된 기사와 광고를 포함했고, 연극 극단의 구체적 활동, 기생 관련 기사, 그 외 독자투고까지 수록했다.
최초로 조선인에 의해 영화가 제작된 것이 1919년임을 감안하면, 이번 자료집은 조선영화가 만들어지 이전, 즉 한국영화사의 원시기를 담고 있는 셈이다. 특히 관람객들의 반응과 분위기도 상세하게 담고 있다. 극장에서 연극은 보지 않고 연애질(?)을 일삼는 음부탕자, 술에 취해 구토하는 20대 여성에 대한 비난, 관객을 무시하고 반말을 일삼는 변사에 대한 불만, 학생들이 공부는 않고 활동사진을 보러 다니는 고발 등 당시 극장문화도 엿볼 수 있다. 480쪽, 3만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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