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이 즐겁고 풍성한 이유는 모처럼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돈독한 정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설 연휴에는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다 짬을 내서 공연장 나들이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 감성도 높이고 따뜻한 가족애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을 소개한다.
◆강풀의 순정만화
2003년 10월부터 2004년 4월까지 인터넷에 연재되어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킨 만화를 연극 무대로 옮긴 것이다. '순정만화'는 연극뿐 아니라 영화로도 제작, 지난해 11월 개봉됐다. '순정만화'가 장르를 가리지 않고 계속 재생산 되는 이유는 디지털시대에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아날로그식 사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교생과 직장인의 사랑을 순수하게 풀어낸 '순정만화'는 진정한 사랑이 어떤 것인지 여과없이 보여준다. 배경 대신 사람 하나만을 바라보고 상대방의 상처까지 감싸주는 네 남녀를 통해 관객들은 소중한 사랑이 무엇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대구에서 세번째 열리는 앙코르 공연으로 문화예술전용극장CT에서 다음달 8일까지 올려진다. 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시와 7시, 일·공휴일 오후 3시와 6시, 설 연휴(25, 27일) 오후 3시와 6시. 월요일 공연 없음. 1만2천~3만원. 053)256-0369.
◆만화방 미숙이
뉴컴퍼니가 대구의 자본과 인력으로 제작한 대구산 창작 뮤지컬 1호로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킨 작품. 2007년 1월 첫 선을 보인 이후 지금까지 400여회 공연에 5만여명의 관객들이 다녀갈 만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달 '2008 대한민국연극대상 창작뮤지컬상'을 받았으며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도 공식 초청됐다. 중국 뿐 아니라 함안 성주 영덕 울진 무대를 거쳐 지난해 봄 대구 공연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하기도. 동네 만화방 3남매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와 부모 자식간의 따뜻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이번 5차 대구 앙코르 공연에서는 새롭게 발굴된 지역 뮤지컬 배우 5명이 출연한다. 관객들을 만화신간 배달원으로 출연시키는 일일배우체험기회도 제공한다. 뉴컴퍼니소극장에서 3월 1일까지 만날 수 있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 7시, 일·공휴일 오후 3시 6시. 월요일과 1월 27일 공연 없음. 1만5천~2만5천원. '미숙' 이름을 가진 관객과 만화방 주인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053)290-9507.
◆백설공주와 난장이
세계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명작 동화 '백설공주'를 아동극단 하늘이 어린이뮤지컬로 각색한 작품. 이마트칠성점 3층 예전스펙트럼아트홀에서 2월 1일까지 어린이팬들을 맞이한다. 평일 오전 11시(단체), 오후 3시 30분, 주말·공휴일 낮 12시, 오후 2시 4시 공연. 월요일과 25일 공연 없음. 053)354-6464.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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