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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폭력에 무너진 '코리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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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출신 10대 결혼이주여성이 흉기로 남편을 살해하려한 혐의로 구속됐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3일 가정 폭력을 휘두르는 한국인 남편을 흉기로 찔러 상처를 입힌 혐의(살인미수)로 캄보디아인 결혼이주여성 C(18)씨를 구속했다. C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40분쯤 달성군 화원읍 자신의 집에서 '구타 사실을 시어머니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남편 K(38)씨가 주먹을 휘두르자 흉기로 찔러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지난해 3월 국제결혼중개회사를 통해 만났으며, 임신 3개월로 부부관계가 원만한 편이었다. C씨는 결혼 전부터 한글을 익혀왔고 결혼 뒤에도 한글을 열심히 익혀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적응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남편 K씨는 술을 좋아했고 어린 신부인 C씨를 상습적으로 괴롭혔다. 사건 당일도 밤늦게까지 친구집에서 술판이 벌어지자 임신중인 C씨가 남편에게 "빨리 집에 가자"며 보채며 싫은 내색을 했다. 기분이 상한 K씨가 함께 귀가하는 택시 안에서 때리며 겁을 주자 C씨가 시어머니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다.

집에 도착한 남편은 "어머니에게 고자질을 했다"며 또다시 마구 때렸고 평소 가정폭력에 시달렸던 C씨는 부엌에 있던 흉기로 남편을 찔렀다. K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의식을 회복한 상태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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