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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 축산분뇨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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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자원화시설' 주민 반대로 무산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 추진 무산으로 영천에서 축산분뇨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그동안 축산분뇨는 해양투기가 대부분이었지만 1t당 2만6천원이 넘는 고처리비용으로 양돈농가들은 해양투기의 절반가량의 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액비저장조를 만들거나 위탁처리업체에 맡기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마저 처리시설이 부족하면서 밀려드는 축분을 감당하지 못해 충분히 숙성되지 않은 축분액비를 과수원 등에 마구 뿌리는가 하면 규정 이상을 살포해 악취 등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영천시는 16만두로 경북도내에서 돼지 사육두수가 가장 많지만 지난해 하루 처리용량 100t짜리 정부 보조사업(30억원)인 가축분뇨공동자원화 시설이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늘어나는 축산분뇨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영천 북안면 P양돈농가에서 경주시 아화리 과수원에 미숙성 액비 4t을 살포하는 과정에서 악취 등으로 인해 주민들이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또 지난해 연말과 올 초 영천 신녕면과 고경면, 오미동 등의 농가에서도 시비처방서에 명시된 이상을 살포하는 바람에 민원이 발생하고 관리부서인 영천시농업기술센터가 위탁처리시설업체에 대해 지도 공문을 발송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영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액비는 6개월 이상 저장조에서 숙성시켜 벼논에는 10a(300평)당 3t, 과수와 특작에 5t 정도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초월하거나 숙성되지 않은 액비를 뿌리면 작물이 웃자라 넘어지고 토양도 산성으로 변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그나마 고비용이지만 축산분뇨 처리의 큰 부분을 차지했던 해양투기를 근절하는 런던 협약이 2012년에 발효하면 돼지사육두수가 많은 영천시의 축산분뇨 대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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