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유행했던 '오륙도' '사오정' '삼팔선' '이태백' 등의 신조어에 이어 요즘엔 취업난과 고용불안 세태를 빗댄 새로운 유행어들이 등장, 씁쓸하고 오랜 경기침체의 그늘을 대변하고 있다. 대학 졸업반 학생들이 스스로를 '실업예정자' 또는 '졸업백수'라 부르는가 하면, 막힌 고용시장을 비유한 '고용한파'에서 더 나아간 '고용빙하기'란 용어가 일상용어가 됐으며 급기야 30대 초반이면 명예퇴직을 생각해야 하는 시대라는 뜻의 '삼초땡'이란 말까지 생겨났다. 그렇지만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는 법.' 대구지방노동청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는 구직자와 실직자의 재취업을 위한 다양한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국비실직자직업훈련=만15세 이상 직업훈련을 희망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능하며 고용지원센터에서 구직등록을 해야 한다. 훈련 종류는 고용보험의 가입여부와 관계없는 미취업자 또는 실직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자 훈련'과 배우자 없는 여성, 배우자가 6개월 이상 실직상태인 여성, 미혼여성으로 부모가 없거나 부모가 근로능력이 없는 여성 및 기타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여성가장훈련', 비진학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우선선정직종훈련', 연 매출 4천800만원 미만 간이과세자를 대상으로 한 '영세영업자훈련',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자를 위한 '자활훈련' 등이 있다. 훈련비용은 전액 국비에서 충당하며 소정의 훈련수당(월 5~31만원)도 지급된다.(일부 과정은 자부담도 있다)
훈련과정은 노동부가 인정한 훈련기관에서 실시하며 실업급여 수급자는 훈련기간 중 구직활동이 면제된다. www.hrd.go.kr(직업훈련소개)의 '실업자를 위한 훈련 바로가기'를 클릭하거나 가까운 고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상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문의는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 직업능력개발과 053)667-6010
◆직업능력개발계좌제=원하는 사람에게 미리 연간 200만원의 훈련비용을 지원하고 개인별 훈련이력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 제공하는 제도. 이 때 계좌는 개인별 훈련목적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일정한도의 금액을 적립하고 입출금을 관리하는 일종의 가상계좌라고 할 수 있다.
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는 사람은 전직 또는 신규 실업자 중 상담을 거쳐 훈련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로 한정. 발급횟수는 취업 전 1회가 원칙이지만 계좌를 발급받은 사람이 계좌지원한도의 유효기간 만료 후에도 180일 이상 실업상태이거나 180일 미만에 취업하고 다시 실업상태에 처한 경우는 취업일로부터 180일이 경과한 뒤 상담을 거쳐 재발급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 지원한도는 1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이밖에도 훈련에 참여하는 구직자들에게는 교통비와 식비가 지원되며 훈련비의 80% 한도 내에서 국가가 지원한다.
계좌발급상담 문의는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지원과 053)667-6006, 대구북부종합고용지원센터 취업지원과 053)605-6502~7, 강북고용지원센터 053)606-8040~3, 경산고용지원센터 053)812-2473~4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취업을 위한 필요조건 '자격증'
심각한 취업난 속에서 자격증은 취업을 위한 필요조건이 되고 있다. 최근의 채용공고를 보면 특정 자격증이 있어야 지원 가능하거나 가산점이 부여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격증은 민간포함 1천800여종으로 이 가운데 어떤 자격증이 취업문을 통과하는데 도움이 될 지를 생각하는 것이 관건이다.
효과적인 자격증 취득전략은 첫째, 자격증 발행기관의 신뢰성을 따져야 한다. 2000년부터 민간기관도 자격증을 발급하게 됨으로써 취업에 효력을 갖는 자격증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둘째는 인력 수요와 공급을 고려해야 한다. 인기 있는 자격증은 그만큼 경쟁도 심하다. 사람이 많이 몰리면 인기가 급속히 시들해질 수 있기 때문에 직업수요와 비전을 고려한 전문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경력관리와 직무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을 준비해야 한다. 적성에 맞고 자질에 합당한 가격증이 자신의 전문분야 경력에 보탬이 된다. 넷째, 국가 교육기관을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격증 취득엔 만만찮은 비용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국가에서 실시하는 취업교육을 이용하면 보다 적은 비용으로 충실하게 배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산점과 우대받는 자격증을 노려야 한다. 1점차 취업 당락에서 0.5점에서 5점까지 주어지는 자격증 가산점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점수가 된다. 참고로 지난 해 하반기 동안 구인희망 직장에 내놓은 일자리 중 경영, 회계 등 사무관련 전문직종은 전체 구인 중 20,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도움말:대구지방노동청 대구종합고용지원센터 윤영탁 취업지원팀장) 우문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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