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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산 비슬산] 취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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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부터 봄까지 함께한 비슬산….'

첫눈과 함께 시작한 비슬산과의 만남이 봄비를 맞으며 끝을 맺게 됐습니다. 헬기를 타고 비슬산을 처음 찾던 날은 날씨가 유난히 추워 그때 얻은 감기로 무척 고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덧 입춘이 지나 우수가 눈앞입니다. 3개월여 동안 함께한 비슬산과의 인연은 무척 소중했고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대구의 떠오르는 명산 비슬산' 연재를 시작하면서 무엇을 그려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수천만년 동안 사람과 같이한 비슬산을 짧은 시간과 좁은 지면에 조명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지요. 연재를 끝내면서도 '장님 코끼리 더듬기'라는 자책이 앞섭니다. 비슬산의 속살은 들쳐보지도 못하고 곁가지만 들여다본 기분입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산을 오르면서 그 속에 숨은 뜻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한 것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팔공산은 대구의 명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슬산은 아직도 대구시민들에게 거리감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연재를 통해 대구시민들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이제 비슬산은 변화의 출발선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산을 둘러싸고 유사 이래 대역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슬산 품안에 있는 현풍·유가지역 727만㎡(220만평)에 테크노폴리스가 들어서고 인근 대구과학산업단지가 조성되는 등 앞으로 달성이 대구 미래를 짊어진 '약속의 땅'으로 거듭날 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달성군이 대구에 편입된 지 15년이나 됐는데도 변방에 머물러 있다는 '피해의식'이 있었지만 이젠 더이상 그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 시리즈가 변화하는 비슬산을 더욱 아름답고 조화롭게 가꾸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동안 비슬산을 곳곳의 아름다움을 찾도록 도움을 주신 달성군·대구시 관계자 및 향토사학자 등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연재 중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지적을 아끼지 않으신 애독자님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앞으로 다시 한번 비슬산과 함께할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글을 맺습니다.

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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