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로쇠의 계절…영양지역 수액 채취 시작

'골리수(骨利水·뼈에 이로운 물)'로 불리는 영양 수비면 죽파리 검마산 고로쇠 수액 채취가 최근 시작됐다.

죽파리 농민 5명으로 구성된 ㈜검산 영농조합법인(고로쇠 작목반)은 3월 말까지 2만7천ℓ의 고로쇠 수액을 채취할 예정이다.

해발 600~700m의 고지대에서 생산되는 검마산 고로쇠 수액은 자당·마그네슘·칼슘·나트륨·칼륨·철·구리·아연 등이 주성분으로 위장병, 신경통, 고혈압, 관절염, 숙취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단맛을 내며 일반 천연수에 비해 마그네슘 8배, 칼륨 100배, 칼슘 16배가량을 함유하고 있다.

검산 영농조합법인은 영양 수비우체국과 계약, 택배(054-683-9905, 팩스 054-682-9905)로 고로쇠 수액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가격은 택배비를 포함해 1.5ℓ 5천원, 4.3ℓ 1만5천원, 9ℓ 2만5천원, 18ℓ 5만원, 작은 상자 1.5ℓ4병 2만3천원이다.

농민 이대규(45·영양 수비면)씨는 "봄만 되면 어김없이 수액이 나오는데, 특히 우수와 곡우를 전후해 날씨가 맑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때 많은 수액이 나온다"며 "올해는 가뭄 탓에 고로쇠 수액 채취량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편 검마산 고로쇠 수액이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자 영양군은 2001년 이곳에 고로쇠 수액 보관을 위한 저온 저장고와 수액 포장 시스템을 설치했다. 군은 또 무분별한 채취에 따른 산림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에게 올바른 수액채취 방법을 교육하고, 불법 채취에 대한 단속도 하고 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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