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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지역 신장장애인들 "우리도 다른 장기 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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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지역 신장장애인협회 회원을 비롯한 가족들이 19일 장기기증 희망서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 구미지역 신장장애인협회 회원을 비롯한 가족들이 19일 장기기증 희망서약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창희기자

고 김수환 추기경의 안구기증으로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구미지역 신장장애인들이 자신의 장기를 다른 장애인들에게 기증하겠다는 '새생명 희망찾기 운동'에 나섰다.

한국신장장애인협회 구미지부(지부장 김창원)는 19일 구미 송정동 사무실에서 김영일 경북도 정무부지사와 신장장애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총회를 갖고 '새생명 희망찾기 3030운동' 전개에 나섰다.

'3030 운동'은 신장장애인들이 뇌사하거나 사망했을 때 자신의 각막·간장·심장·폐 등 건강한 장기를 다른 장애인들에게 기증하는 것으로, 매년 30명씩 장기 기증을 받아 30명의 다른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삶과 희망을 찾게 해 준다는 뜻이다.

이날 행사에서 김창원 구미지부장은 신장장애 회원 30명을 비롯한 가족 등 38명으로부터 장기기증 희망서약서를 한국신장장애인협회 이기학 경북협회장에게 전달했다. 김 지부장은 "비록 시작은 미약하지만 신장장애인들이 앞장서 다른 장애인이나 지역의 불우이웃을 돕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기적으로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는 신장장애인은 국내 전체 5만여명, 구미지역에는 400여명이 있다. 김 지부장은 "겉으로 보기에 정상인과 다름이 없는데다 신장병에 대한 이해부족 등으로 장애인 복지정책에서 늘 소외돼 왔다"며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다른 장애인 단체들과의 연대를 통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기기증을 서약한 김교환(47·구미 형곡동)씨는 "내가 장기를 내놓으면 장기를 받을 때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아 장기기증서약을 했다"며 "장애인들간 장기기증 운동은 전국적으로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442-7377.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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