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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시골마을, 도시손님 몰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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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주 화동면 신촌리 주민들이 마련한 스케이트장에 도시 사람들이 찾아와 스케이트를 타며 즐기고 있다. 이홍섭기자
▲ 상주 화동면 신촌리 주민들이 마련한 스케이트장에 도시 사람들이 찾아와 스케이트를 타며 즐기고 있다. 이홍섭기자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팔음산 포도로 유명한 상주 화동면 신촌리 주민들은 이번 겨울 도시 손님 맞이로 어느 해보다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

매년 겨울이면 농삿일이 없어 조용하고 고즈넉했지만 이번 겨울 신촌리는 도시인들이 대거 방문, 시끌벅적했다. 이런 풍경은 마을청년회(회장 박대영)에서 색다른 이벤트를 마련한 덕분이다.

올해 경북도의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선정된 신촌리는 대구 등 도시인들에게 녹색농촌 체험마을을 조성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12월 중순 마을 앞 '자연대' 보에 얼음 두께 20cm, 폭 80m, 길이 500m의 썰매장을 만들어 개장했다. 썰매장 뒤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자연대에는 물을 뿜어올려 거대한 빙벽을 만들고 나무에 눈꽃을 피워 도심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소문이 나자 대구 등 인근 도시지역에서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몰려와 추억 만들기에 나섰다.

박 회장은 "지난 설 연휴때는 하루 1천여명이 몰려오기도 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주말에는 하루 평균 300여명이 찾아왔으며 1월에는 시골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5천여명의 도시 방문객들이 찾아와 북적였다"고 자랑했다.

신촌리 신현호 이장 등 주민들이 도시 손님맞이를 위해 만든 50여개의 옛날 스케이트는 인기가 폭발, 일찌감치 동이 났다. 청년들은 스케이트장 주변에 불을 피우고, 부녀회원들은 손님들의 추위를 녹여주기 위해 손두부와 칼국수, 어묵, 컵라면 등을 제공했다.

신 이장은 "이번 겨울 손님맞이를 통해 녹색농촌 체험마을 조성에도 자신감을 얻었다"며 "올여름에는 정감 넘치는 녹색농촌 체험마을을 만들어 도시 손님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영숙 화동면장은 "상주에서도 외진 곳으로 외부인들의 방문이 별로 없던 시골마을이 지역 특성을 살린 스케이트장 개장으로 확 달라졌다"며 "농촌도 새로운 아이디어로 이벤트를 마련하면 어려운 여건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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