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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네덜란드 진출…대구FC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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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고, 속상하다." 한국 축구 최고의 공격수로 떠오른 이근호(전 대구FC)가 프로축구 K-리그 잔류를 포기하고 네덜란드 에레비디지에 리그의 빌렘Ⅱ에 사실상 입단했다는 소식에 대구FC 관계자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주 팀의 스트라이커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되면서 급하게 공격수를 찾은 빌렘Ⅱ는 국내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핌 베어벡 호주 대표팀 감독에게 이근호에 대해 문의를 하면서 영입에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입단 테스트는 형식적인 절차라는 점에서 이근호의 빌렘Ⅱ 입단은 사실상 결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이근호가 해외 진출에 난항을 겪으면서 K-리그에서 무적 선수 가능성까지 대두되자 대구는 그의 에이전트와 부모를 상대로 재계약을 끝까지 설득했지만 결국 이근호는 네덜란드 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

2007년부터 대구에서 2년간 맹활약 하면서 한국 축구 최고의 공격수로 성장한 이근호는 지난해 말 대구와 계약 종료 후 강한 의지를 갖고 해외 진출을 추진했고, 대구는 일찌감치 재계약을 단념했다. 하지만 이근호가 애초 프랑스 AS모나코 등 명문 구단 입단에 난항을 겪으면서 해외 진출 행보가 주춤하는 사이 대구는 다시 이근호에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

지난 1월부터 이근호가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으나 여의치 않았고 국내 선수 등록 마감일인 3일까지 이적할 팀을 정하지 못할 경우 무적 가능성까지 대두되면서 대구는 친정팀 컴백을 강하게 원했다. 이 과정에서 대구는 이근호측에게 언제든지 유럽 진출할 팀이 정해지면 풀어준다는 조건으로 대구와 재계약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근호는 대구의 제안에 묵묵부답으로 거부 의사를 나타냈고, 결국 네덜란드 리그의 빌렘Ⅱ 입단을 사실상 결정했다.

빌렘 Ⅱ는 현재 네덜란드리그 7승4무14패로 18개 팀 가운데 13위에 랭크된 중하위권 팀으로 주 공격수가 부상을 당해 이근호를 형식적 절차인 입단 테스트를 거쳐 영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1896년 창단해 113년의 전통을 가졌고 지금까지 세 차례 정규리그 우승(1916년, 1952년, 1955년) 기록을 가지고 있다.

대구의 최종준 사장은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다가 주춤해서 우리 구단에 오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이근호의 에이전트와 부모님께 계속 요청했다"면서 "해외 진출 의지가 워낙 강했고 네덜란드 리그에서 제의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2일 현지로 간다는 얘기를 못 들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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