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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장 하춘수' 예우 어떻게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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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은행장 후보로 하춘수 수석부행장이 2일 추천됐다. 하 후보는 금융감독원의 적격성 심사를 거쳐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제10대 대구은행장으로 최종 결정된다.

아직 절차가 남았지만 그가 오랜 대구은행 임원생활을 통해 충분히 검증을 거친만큼 '이변'이 나타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런데 하 후보가 25일 행장 위치에 오르면 그에 대한 예우는 어떻게 달라질까? 그는 대구은행 신입사원 공채 출신으로 행원에서 CEO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그의 신분 변화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석부행장인 그가 일단 행장이 되면 타고 다니는 차부터 달라진다. 그는 지금까지 2천700cc급 그랜저를 탔지만 행장이 되면 단숨에 차 배기량이 1천cc 올라가고 차종도 에쿠스로 달라진다.

연봉도 당연히 올라간다. 대구은행은 정확한 정보공개를 꺼렸지만 수석부행장 시절보다 1.5배 정도는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은행권이 지난해말 임원 임금을 일제히 삭감해 올해의 경우, 그리 많이 오르지는 않는다. 업무추진비는 많이 올라간다. 수석부행장일 때는 한달에 100여만원밖에 책정되지 않았지만 행장이 되면 업무추진비를 사용할 수 있는 재량이 훨씬 커진다.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도 빼놓을 수 없다. 행장이 되면 13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받게 된다. 대구은행은 부행장에게는 3만주의 스톡옵션을 줬는데 행장이 되면 스톡옵션의 양이 크게 불어나는 것이다.

지금 대구은행의 1주당 가격이 5천원이라고 가정, 13만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한 뒤 대구은행 주가가 상승하고 행장 임기를 마친 3년 뒤에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고 가정하자. 현재 워낙 대구은행 주가가 많이 떨어지다보니 몇년 뒤에는 오를 가능성이 크므로 이후 1만원이 됐다고 보면 하 후보는 이 스톡옵션을 통해 13만주를 5천원에 사서 1만원에 팔 수 있게 된다. 결국 6억5천만원어치 주식을 사서 13억원에 팔 수 있게돼 순식간에 2배의 스톡옵션 차익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가장 큰 권한은 인사권. 대구은행 한 퇴직임원은 "부행장과 행장은 하늘과 땅 차이다. 3천여명 직원들의 인사권을 쥐고 있으니 조직내에서는 행장의 말이 곧 법이다"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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