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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장 잇단 배출…김천 '성의상고' 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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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수환 추기경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던 곳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천 성의상고(현 성의고)가 이번에는 잇단 대구은행장 배출을 눈앞에 두고 잔치 분위기다.

김천 성의상고 출신인 하춘수(55) 대구은행 수석부행장이 최근 '용퇴'를 결정한 이화언(64) 행장에 이어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되면서다.

이번에 차기 은행장으로 추천된 하 부행장은 성의상고 제18회 졸업생으로 김천시 남면 월명리 출신. 이화언 전임 은행장은 하 부행장보다 9년 빠른 제9회 졸업생으로 구성면 상원리 출신이어서 두사람은 동문(同門)에 동향(同鄕)이다.

특히 전임 이 은행장이 모교의 제8대 총동창회 회장을 지낸 데 이어 하 부행장은 제9대인 현 총동창회 집행부에서 수석부회장으로 학교와 동문들의 대소사를 뒷바라지해 와 모교와 동창회 사랑에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해왔다.

1971년 공채로 입사한 이후 줄곧 '정통 대구은행맨'으로 경력을 쌓아온 하 부행장은 한편으로는 이화언 은행장의 고교후배라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돼 왔다. 하지만 빈틈없는 업무처리와 특유의 균형감각이 돋보인다는 평가 속에 일찌감치 차기 은행장감으로 점지돼 왔다.

천주교 재단인 성의상고는 지난 1952년 설립된 이후 현재(제55회)까지 모두 3만여명(남·여고생 포함)의 졸업생들을 배출했다. 이 가운데 제7회 졸업생인 김쌍수 한국전력사장(전 LG 부회장)을 비롯한 많은 인재들이 학교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한편 고 김수환 추기경은 지난 1955년 이 학교 제2대 교장으로 취임해 1년여 동안 재임한 바 있다. 성의고 최준근(61) 교장은 "한 학교에서 두 명의 은행장이 잇따라 배출돼 후배들에게 커다란 꿈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며 "학교와 동창회 차원에서 대대적인 환영회를 고려하고 있다"며 반겼다. 김천·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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