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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 시골마을서 부부박사 탄생 "경사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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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중 출신 정용엽·정명숙씨

영덕지역 한마을 한집에서 부부박사가 탄생해 화제다.

영덕중 출신의 정용엽(47)씨와 부인 정명숙(37)씨는 올해 부부 박사가 됐다. 남편 정씨가 지난 2005년 경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데 이어, EBS-TV 중국어 강사로 유명한 아내 정씨도 지난달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덕의 시골마을 출신으로는 드물게 부부박사가 탄생한 것이다.

중국어회화 명강사로 유명한 정명숙 박사는 현재 KBS-TV 동시통역사로 월드뉴스 방송활동과 함께 고려대 원어강사와 서울디지털대 초빙교수로도 활약하고 있다. 영덕에서 태어난 정 박사의 이력은 특이하다. 한·중 수교 15년 전부터 화교학교에서 중국어를 배웠지만, 학력 인정이 되지 않아 초·중·고 검정고시를 통해 국립대만사범대 중문과에 유학했다.

귀국 후 각종 강의와 저술 및 방송활동 등 중국어 전문가로서 활동영역을 넓히면서 중국어공부에 입문한 지 33년 만에 고려대에서 중국어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정 박사는 현재 EBS-TV, 평화방송, 하오TV, 중화TV, 글로벌인터넷교육방송에서 원어민보다 중국어를 잘하는 한국인이자 중국인보다 중국어를 더 잘 가르치는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남편 정씨도 고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에 진학했다. 축산면 오보리에 살고 있는 정씨의 어머니는 대문에 축하 현수막을 걸어 놓고 며느리의 박사탄생을 기뻐했다. 이웃에서 부부를 지켜본 황봉진(77) 오보리 경로회장은 "한집안에서 부부 박사가 탄생한 것은 마을에서도 처음 있는 경사라 모두들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영덕·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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