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명예도민 1호를 추천해 주세요."
경북도가 명예도민 첫 대상자 선정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경북도는 2007년 5월 외국인과 해외교포 및 국내 인사를 대상으로 하는 명예도민증 수여 조례를 마련했으나 아직까지 명예도민을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이 명예도민 1호로 부상했으나 경북도의회에서 부결됐다. 경북도는 2007년 포항시의 추천에 따라 이 전 회장을 명예도민 1호로 결정, 도의회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도의회는 당시 포스코의 노사 갈등을 이유로 승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독도는 한국땅'임을 주장한 일본인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명예도민으로 추천됐으나 "명예도민 1호를 일본인으로 선정할 수 없다"는 명분에 밀려 제동이 걸렸다.
경북도 관계자는 "1호 명예도민을 선정하기 위해 대책회의까지 열었으나 후보를 찾지 못했다"며 "상징성을 갖는 1호명예도민만 선정되면 그 다음 선정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명예도민 추천권자로 '도 본부장·국장 또는 시장·군수'로 한정하고, 의회 의결을 거치는 등 선정 절차가 너무 까다롭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울에 살고 있는 P씨는 "미국에서 봉사 활동을 하고 명예시민증을 받은 적이 있다"면서 "경북도가 명예도민증 수여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경북도는 선정된 명예도민에게 ▷도민의 날, 문화·체육행사 등 주요행사 초청 ▷도 직영 관람지 무료 입장 ▷도정 관련 교육 강사로 초빙 ▷도정백서, 도정홍보지 송부 등의 예우를 하게 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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