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건설업체 지난해 실적 '선방'

대구 건설업체들이 지난해 최악의 건설경기 불황 속에도 상당한 수주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협회대구광역시회가 13일 발표한 대구 건설업체의 2008년도 공사 실적에 따르면 대구 건설사들은 지난해 기성액이 2조4천560억원으로 2007년(2조1천123억)보다 16% 증가했다. 수주 계약액은 1조8천722억원으로 전년보다 4.3%(788억원) 줄어 비교적 감소폭이 작았다.

지역건설사들의 계약 내용을 보면 지역내 수주가 1조1천635억원으로 지난 2007년보다 8.9% 감소했지만 지역외 수주는 7천87억원으로 2007년보다 5.2% 증가했으며 민간 수주는 전년 대비 29.7% 감소한 9천865억원에 그쳤지만 공공부문은 8천857억원으로 62.1%가 증가했다.

건설협회 이홍중 시회장은 "지역업체들이 타지에서 7천억원의 수주실적을 올린 데다 민간부문 경기는 위축됐지만 공공부문 수주가 늘면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4대 강 정비사업과 혁신도시 구조물공사 등 굵직한 관급 발주 공사가 많아 지역 건설업체가 비교적 선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지역 전체 발주 금액 중 지역업체 수주액은 여전히 낮은 비율을 보였다.

지난해 대구지역 발주공사 1천869건 중 지역업체가 1천89건을 수주해 건수에서는 58%를 차지했지만 금액 면에서는 4조176억원 중 1조1천439억원을 수주해 28%에 머문 것으로 나타나 대형 공사에서 차지하는 역외업체 수주 비율이 높았다.

또 대구시 발주 공사의 경우 지역업체가 계약액 기준 54%를 수주했지만 교육청과 공기업 등 국가 기관 발주 공사는 28%, 민간 발주는 25%로 나타나 시 발주 공사를 빼고는 여전히 수주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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