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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영화를 보자] '멤피스로 간 세 도둑'(The Rei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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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일요시네마 15일 오후 2시 40분

영화의 원제목 'Reivers'에서 'reiver'란 단어는 옛 스코틀랜드 영어로서 '도둑'이란 뜻. 원작자인 소설가 윌리엄 포크너는 원래 소설 제목을 '말 도둑들'(Horse Stealers)이라고 지었다가 나중에 'Reivers'로 바꾸었다. 영화는 1960대 후반에 들어선 주인공 '루시어스'가 56년 전에 4박 5일 동안 겪은 이야기를 손자들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시작된다.

미국 미시시피주의 한 마을에 사는 11세 소년 루시어스는 마을의 소문난 부잣집 아들. 그의 할아버지 '보스'는 당시 아주 귀한 자동차를 새로 사들인다. 할아버지를 비롯한 집안 어른들이 며칠간 여행을 떠나자 이 집 마구간에서 일하는 젊은 청년 '분'(스티브 맥퀸)이 이웃 테네시주의 큰 도시 멤피스에 놀러가기 위해 어린 루시어스를 부추긴다. 흑인 하녀와 루시어스의 삼촌에게 거짓말을 하고 할아버지의 차를 훔쳐 타고 출발하는데 차 뒤에 숨어있던 루시어스의 6촌 형인 흑인 청년 '네드'까지 합세하게 된다. 마침내 멤피스로 엉뚱하고 장난스런 모험 여행을 떠난 세사람. 거짓말을 하고 떠난 이 세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바로 'The Reivers'다. 멤피스에 도착한 이들은 분이 평소 자주 들르는 윤락업소에서 하루 묵게 되고 분이 좋아하는 윤락업소 아가씨 '코리'를 위해 루시어스는 코리의 조카와 싸움까지 벌인다.

한편 네드는 고급 자동차를 경주마 한마리와 바꾸고, 경마에서 이기면 자동차를 되찾을 수 있다고 분을 설득한다. 루시어스가 기수가 돼 말 경주에 참석한 이들은 어렵사리 우승을 하고 차를 다시 찾아 고향 마을로 돌아오는데….

도둑 여행에 동참하게 된 '온실 속 소년' 루시어스는 대도시의 윤락업소, 싸움, 흑인 할아버지 집에서의 하룻밤, 경마 등을 통해 하류 인생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와 동시에 부당한 권력에 의해 인종 차별과 폭력이 횡행하는 현실을 목격한다.

1969년 제작된 이 작품은 아카데미상의 2개 부문, 최우수 조연상(루퍼트 크로스-네드 역), 최우수 영화음악상(존 윌리엄스) 후보에 올랐고 골든 글로브상에 2개 부문, 최우수 주연상(스티브 맥퀸), 최우수 조연상(미치 보겔-루시어스 역) 후보에 올랐다. EBS 일요시네마 15일 오후 2시 40분.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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