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페르시아어로 샤는 황제다. 레자 샤 팔라비는 이란 팔라비 왕조의 초대 황제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팔라비는 육군에 입대한 뒤 무능하고 부패한 왕조를 무너뜨리고 진보적인 정부를 세우기 위한 꿈을 키웠다. 결국 꿈을 이뤘다. 팔라비는 즉위한 뒤 궁정 여성들에게 '차도르(이슬람 여성의 민족의상)'를 벗도록 했다. 국호를 페르시아에서 지금의 이란으로 바꿨다.
1877년 오늘 태어난 팔라비는 페르시아 팔레반이란 씨족의 족장가문 출신이다. 페르시아는 20세기 초까지 빈민이 속출했다. 왕조가 부패하고 정치·경제가 불안했다.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오스만제국은 독일 등 동맹군에 참가했으나, 페르시아는 국내 여건상 중립을 지켰다. 그러나 외국군 간의 전쟁으로 페르시아 국경지대는 피폐했고, 당시 아흐마드 국왕은 무능하고 부패했다. 팔라비는 1921년 젊고 진보적인 인사들과 함께 군사 1천200명을 끌고 테헤란을 점령, 전쟁성 장관이 됐다. 25년 의회는 국왕을 폐위, 팔라비를 새 왕조로 통치권을 부여했다.
그는 이란 횡단철도를 건설하고, 대학교를 설립하고, 외세의 간섭으로부터 해방을 추구했다. 그는 1941년 2차 대전 당시 연합국의 압력을 받아 퇴위할 때까지 자신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김병구 사회2부 차장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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